[방과후 지도사] 아동 지도 방법론 02 아동기의 신체 발달
II. 아동기의 신체 발달
아동기는 초등학교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시기 즉, 만 7세˜12세까지의 시기이다. 아동기에는 생활의 중심이 가정에서 학교로 옮겨감에 따라, 이 시기의 발달에는 학교생활이 중요하다. 학교생활을 통해 아동은 많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게 되며, 또래집단의 비중이 점차 커지므로 이 시기를 "학동기" 또는 "도당기(gangage)"라고도 한다. 또한 아동기는 유아기나 사춘기의 격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시기라는 점에서 잠복기라고도 한다. 영유아기의 급속한 신체 발달이나 사춘기의 성장 급등과 비교해보면 아동기의 신체 발달은 비교적 완만한 편이다. 성장 속도가 이전에 비하여 둔화되기는 하지만 아동기에도 성장은 꾸준히 계속된다.
1. 신체적 성장
신장과 체중이 점차적으로 증가한다. 어깨가 넓어지고, 팔다리가 길고 가늘어지면서 유아기보다 신체가 훨씬 더 가늘어진 모습이 된다. 아동기에는 키가 1년에 약 6㎝ 정도씩 신장되어 120㎝에서 145㎝ 정도로 성장, 몸무게는 22㎏ 정도에서 35~38㎏ 정도에 이르게 된다. 이 시기에는 유치가 영구치로 바뀌며, 뼈의 성장이 근육의 성장을 초월하여 성장통을 격기도 한다. 성장기 아동의 10~20% 가 겪는 성장통은 밤에 심하고 아침에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성장통에 대하여 전문가들은 성장하면서 뼈를 싸고 있는 골막이 늘어나 주위의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뼈가 빠른 속도로 자라는 데 비해 근육은 더디게 자라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사춘기가 되면 남아는 근육질이 되기 때문에 힘과 속도에서 우세한 반면, 여아는 체지방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곡선미가 유려한 편이다. 아동의 성장속도와 신체의 크기는 개인차가 크다. 이러한 개인차는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환경적 요인의 영향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2. 운동 기능의 발달
아동기의 운동기능의 발달은 뚜렷한 변화를 거친다. 우선 근육의 성숙과 병행하는 힘의 증가로 아동은 점차 빨라지고, 강해지고, 민첩해진다. 뛰기, 신호에 대한 반응, 짧고 빠른 동작의 연결등의 운동속도도 아동기를 통해 점차 증가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춤, 놀이, 운동, 게임 등의 활동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연성, 균형, 협응능력이 발달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이면 대근육과 소근육의 기본적인 운동 기능이 거의 발달하여 더 빠르고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아동기에는 유아기에 비해 속도, 정확성, 안정성, 호응성, 역량 등이 더욱 발달되고 정교해져서 자신의 신체 능력을 활용한 스포츠와 조직적인 단체놀이에 강한 관심 보이게 된다. 팔, 어깨, 손목의 근육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은 12세경이면 거의 성인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아동기의 운동 발달은 신체적 발달뿐만 아니라 심리사회적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운동기술과 역량을 다른 아동과 비교하여 자신의 능력을 평가하므로, 아동기의 자존감 형성의 바탕이 된다.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여 긍정적인 자존감을 갖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 대근육 운동
아동기가 되면 유아기에 잘 수행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대근육 운동기능을 습득하게된다. 예를 들면, 자전거 타기, 스케이팅, 수영, 줄넘기, 야구, 농구, 피고, 테니스, 술래잡기 등은 대부분의 아동이 습득하게 되는 대근육 운동기능이다. 아동은 이러한 기본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여러 가지 놀이나 스포츠게임에 참여할 수 있게된다. 스포츠게임에 참여하는 것은 운동효과 외에도 우정관계를 형성하고, 게임의 규칙을 준수하며, 팀의 구성원들과 협동하는 법을 배우게 해준다.
2) 소근육 운동
중추신경계의 수초화가 증가하면서 아동기의 소근육 운동기능도 증가한다. 수초화의 증가는 신경전류의 전달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정보가 근육에 더 빨리 전달되게 해 주고, 근육을 더 잘 통제하게 만든다. 손과 손가락을 사용하는 소근육 운동기능의 증가로 말미암아 아동은 놀랄 정도로 여러 가지 취미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악기연주나 수공예가 그 예이다. 또한 소근육 운동기술이 증가함에 따라 아동의 독립심도 증가하는데,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이면 대부분의 아동은 주위 사람들의 도움 없이 옷을 입고 벗을 수 있으며, 신발끈을 매고, 식사 시간에 수저를 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7세경에는 손놀림이 더 안정되고, 글씨를 쓰는 데 크레용보다 연필을 선호하며, 글씨를 쓰는 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그리고 글자나 숫자를 거꾸로 쓰는 일도 드물어진다. 8~10세경에는 양손을 따로 쓸 수 있다. 10~12세경에는 손놀림이 성인에 가까워지고, 정교한 수공예품을 만들 수 있으며, 어려운 곡을 악기로 연주할 수 있게된다.
3) 건강관리와 질병
아동기에는 유아기에 비해 면역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건강한 편이나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생활반경이 넓어지기 때문에, 가정이외의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게 되므로 감기 등의 전염성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그 외 아동이 잘 걸리는 질병은 중이염, 편도선, 수두, 백일해 등이다. 그러나 옛날과는 달리 항생제나 면역법이 발달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하선염, 소아마비, 백일해, 등은 백신주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며, 최근에 창궐하는 홍역 등도 제때에 예방접종만 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동기에는 신체적 활동량이 많아지고 호기심이 왕성해지므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남아가 여아보다 사고를 일으키는 비율이 높다. 사고는 아동기에 발생하는 사망과 신체장애의 주요한 요인인데, 특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다. 보행 중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은 초등학교에 갓 입학하여 아직 혼자 다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초등학교 1학년 때에 제일 높다. 그리고 남아가 여아보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2배정도 높다. 부모의 주의로 아동의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는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동기에는 많은 아동들이 시력교정을 필요로 한다. 멀리 있는 물체를 잘 보지 못하는 근시, 가까이 있는 물체를 잘 보지 못하는 원시, 그리고 초점이 잘 맞지 않아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난시 등이 시력교정의 대상이 된다. 치아는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치아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충치가 생기고, 충치를 방치하면 잇몸에 염증이 생겨 이를 뽑아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시기에는 바른 양치질 습관을 가지도록 신경써 주어야 하고, 설탕이 많이 들어간 단 음식이 치아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
4) 영양
아동기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단백질의 섭취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단백질 외에도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무기질, 칼슘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또한 나쁜 식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동기에는 체중이 증가하고 활동량이 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 또한 증가하므로 칼로리 섭취를 이전보다 늘려야 한다. 한편 결식아동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된 적이 있었는데, 결식아동에게 제공되는 급식의 질이 형편없이 낮고, 결식아동이 무료 급식을 먹는 가운데 학교에서의 부당한 처우 등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아동기의 영양 섭취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므로 결식아동 문제에 사회적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급식은 아동들이 학교에 진학하여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공동체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평소 집에서 편식을 하거나 군것질에 치중하는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가진 경우 학교 단체 급식을 통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로잡을 수 있으므로 학생들의 식습관까지 고려한 체계적이고 세심한 급식 운영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5) 비만
비만이란 정상적인 신체기능에 필요한 양 이상으로 지방질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비만은 신체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신체 이미지와 열등감을 형성할 수 있는 심리적 문제이다. 식량이 풍부해져 영양섭취가 과다해진 반면, 도시형 문화생활이 확대 되어감에 따라 자신의 신체를 움직일 수 있는 시간과 범위가 축소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어린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열량은 과잉섭취하고, TV 앞에 앉아 있거나 만 화책을 들여다보고, 교통의 발달과 놀이 공간의 협소화 등으로 인해 활동시간이 축소 되는 등 비활동성 생활형태가 겹쳐 섭취 에너지가 소비에너지보다 많게 되고, 이것이 지방조직에 무한정 축적되어 결국에는 비만하게 된다.
아동에게 있어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시기의 비만의 80˜85%가 성인비만으로 이행되고 동맥경화, 당뇨병, 심근경색, 뇌출혈 등의 성인병이 조기에 나타날 뿐 아니라 심하면 어릴 때부터 이러한 성인병의 합병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린이 비만은 조기발견, 조기치료, 그리고 예방대책의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까지 성인비만의 합병증으로 알려졌던 동맥경화, 당뇨병, 심근경색, 뇌출혈 등이 이제는 소아과 영역에서도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 증가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고지혈증과 당뇨병, 간기능 장해 등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어린이가 비만한 겨우는 성인병의 조기발병이 문제가 되므로, 어린이 비만에 대한 조기발견, 조기치료, 예방 등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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